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

엑시트, 짠내 콤비의 재난 탈출 액션영화

by 희나리하루 2021. 7. 28.
반응형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엑시트' 는 2019년에 개봉한 영화로, 청룡영화상/대종상/백상예술대상 등 많은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작품입니다.
출연 배우로는, 조정석/윤아/고두심/박인환 배우 등이 있습니다.

 

 

 

 

동네 백수형, 용남의 등장


영화의 도입 부분에서 주인공 용남(조정석) 은 동네 놀이터에서 현란한 철봉쇼를 하며 등장합니다.
대학 재학 당시, 산악 동아리의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으나,
졸업한 뒤에는 몇년째 그저 취업 준비만 하며 백수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용남

취업에 번번히 실패하는 청년입니다.
가족들의 잔소리와 눈칫밥에 나름 살아가지만 그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에 지원한 신입사원 모집에서도 탈락 문자를 받고 낙심하게 된 용남은 
곧있으면 다가올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 모일 대가족, 

그 많은 사람들에게 취업, 결혼에 대한 잔소리 폭탄을 맞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머니의 칠순 당일, 용남의 예상대로 온 가족이 용남의 취업 걱정, 결혼 걱정에 잔소리들을 투척합니다.

칠순잔치가 열린 잔치 장소는, 집에서 아주 먼 거리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용남은 그곳을 고집했고, 그 이유는 그 행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의주(윤아) 때문이었습니다.


대학 재학 당시, 산악 동아리에서 만난 이 둘은 꽤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며
당시 용남은 의주를 짝사랑하여 조심스레 고백했지만, 의주의 거절로 인해 그 둘 사이에 더이상의 발전은 없었습니다.

의주의 쿨한 거절에 용남은 대단히 상처 받았지만, 

상처 받지 않은 척 하는 연기 또한 굉장히 코믹 요소가 있으니 집중하셔도 되겠습니다.

 

 

 

 

반가운 만남과 본격 재난으로부터의 탈출



그리고 사건은 이 둘이 다시 조우한 상태에서 벌어지게 됩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서울 한복판에 살인 독가스를 살포하면서 
서울 시내는 패닉에 빠지며 난리가 나게 됩니다.


당연히 그 당시 행사가 열리는 곳에 있던 용남의 가족들 역시 도망갈 구석이 없이 
점차 건물 위로 타고오는 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옥상으로 대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옥상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열쇠는 그들에게 없었습니다.
이미 독가스는 올라오고 있고, 열쇠는 1층에 있는 상황에서 용남은 큰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대학 산악 동아리에서 익힌 클라이밍 기술로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진입해
옥상 외부에서 문을 열어준 뒤 사람들을 대피시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용남의 용기 덕에, 가족들은 모두 옥상으로 나왔고 

하늘의 구조 헬기를 찾아 구조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이는 실제로 위급 상황시에도 사용되는 신호라고 합니다.

 


따따따 따! 따! 따따따!

 


모두의 마음이 모여, 쉬지 않고 구조 신호를 보낸 덕에 마침내 구조 헬기가 가족들을 구하러 왔습니다.

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게, 정원이 초과되어 단 2명은 함께 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예상대로 두 주인공인 용남과 의주는 자발적으로 다시 현장에 남게 되고,

도시를 덮쳐오는 독가스를 피하기 위해
본격적인 탈출 장면이 연출 됩니다.

연기가 위로 올라오면 올라올수록, 그 둘은 근처의 더 높은 빌딩을 찾고 그 곳으로 뛰며 이동했습니다.

 

 

 



살아 남기 위해 이 둘은 힘을 합치고 도우며 살아냅니다.
산악 동아리에서 익힌 기술과 각종 생존 지식을 활용해 쉬지 않고 달립니다.
서로 무너지지 않도록 손 잡아주고 함께 이겨냅니다.

 


기존에 보던 '재난영화' 라 함은 무겁고 진지하고, 뭔지 모르게 미간에 내천 자를 새기며 보던 영화가 대다수였습니다.
그런데 엑시트는 재난 영화이긴 하되, 그보단 가벼운 느낌의 것입니다.

재난영화인데 누군가를 일부러 죽이고 억지스럽게 감동을 쥐어 짜내는 신파가 없어서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재난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현실감이 떨어지는 영화일 수도 있지만, 

유치할 수도 있는 부분이 걸리는 점 없이 끝까지 볼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기도 했습니다.

두 배우의 개그 요소가 있기에,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영화의 교훈: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항상 건물의 옥상을 개방해두자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계속 귓가에 맴도는 리듬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구조 신호는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따--따 따따따 따!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