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금지된 신들의 세계

by 희나리하루 2021. 8. 4.
반응형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은 2002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애니메이션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상을 일궈낸 작품입니다.

 

 

인간에게 금지된 신들의 영역

 

주인공 '치히로' 가족이 시골로 이사를 오며 영화는 시작 됩니다.

가족이 탄 차가 길을 잘못 들어, 의문에 터널에 도착하게 됩니다.
터널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며 어느 한 주인 없는 음식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인이 없었지만, 치히로의 아빠, 엄마는 음식을 보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허겁지겁 먹어 치웁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치히로는 낯선 곳에서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은 채 부모님을 지켜봅니다.

이내 무서움에 이곳저곳 떠돌다가 어느 여관을 발견합니다.
때마침 나타난 한 소년 '하쿠', 하쿠는 치히로에게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돌아가라고 경고해줍니다.

무서움에 뛰어다니던 치히로는 돼지로 변한 아빠, 엄마를 발견하고 그때 날이 어두워집니다.


주인 없는 식당에서 부모님이 먹은 음식들은 신들을 위해, 수많은 유령들이 준비해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의 영역에 침범한 인간들이 허락없이 신의 음식에 손을 대니, 이 모습을 보고 화가 난 마녀 '유바바' 가 
부모님을 돼지로 변신 시킨 것이었습니다.

 

 

 

등장인물 소개

 



큰 얼굴, 우락부락한 이목구비를 지닌 마녀 유바바는 신들을 위한 목욕탕을 운영하는 경영자입니다.

사람과 요괴들의 이름을 빼앗고, 그들을 착취하는 빌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바바에 의해 이름을 빼앗긴 요괴들은 자연히 본명에 대한 기억도 잊게 됩니다.

괴팍한 외모처럼 음험한 스타일의 유바바는 돈을 밝히고 아들에게는 한없이 약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센과 치히로를 보면 깊은 감명을 받는 캐릭터 '가오나시' 입니다.
정체불명의 요괴로, 검정 겉옷을 입은 홀쭉, 길쭉하고 마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오나시는 음식 혹은 다른 걸 먹으면 몸집이 크고 강력해집니다.
또한 그는 사금을 뿌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돼지로 변해버린 걸 알게 된 치히로는 소년 '하쿠' 를 찾고, 

하쿠의 준 알약 덕분에 몸이 사라지지 않아 이 세계에서 살아 남았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인간임을 들켜선 안 되고, 일을 해야만 생존하는 룰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히로는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되돌리고자, 하쿠가 시킨대로 마녀 유바바를 찾아가
유바바가 경영하는 온천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유바바는 내키지 않았지만, 유바바의 아들 보우가 연관되면서 치히로를 고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일하며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히로' 는 자신의 이름대신 '센' 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바바는 사람들의 이름을 빼앗고, 그들을 지배하며, 본명을 잊은 자들은 전에 살던 세계로 돌아갈 수조차 없게 됩니다.

 

 

 

 

 

하쿠의 도움

 


하쿠는 치히로에게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만나게 해주고, 치히로가 잃은 이름을 되찾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던 중 치히로는, 하쿠 역시 자신의 본명을 잊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쿠는 유바바 쌍둥이 언니의 도장을 훔치다 큰 사고가 나서 다치게 됩니다.
그리고 센은 하쿠를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됩니다.


센은 오해를 받은 강의 신을 맑게 하는데에 도움을 주고, 강의 신이 센에게 하쿠를 치료할 약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센은 하쿠에게 그 약을 먹이고, 결국엔 하쿠는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잊고 지낸 본명까지 기억하게 됩니다.

 


유바바는 센에게 무수히 많은 돼지들 중, 부모님을 찾을 단 한번의 기회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센은 그 돼지들 중에는 부모님이 없다는 정답을 맞힙니다.

그리고 사람으로 변한 부모님과 함께 센은 인간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지브리 영화의 특장점은 화려한 아우라, 그리고 아름다운 그림체입니다.
개연성, 절절한 전개성과 그 안에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스토리까지 완벽합니다.
또한 겁에 질린 소녀 치히로가 부모님을 돌려내기 위해 그 세계에서 홀로 살아남는 모습과
하쿠를 살려내기 위해 용기있는 도전을 하고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험 스토리는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애니메이션이 단순한 만화 영화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 작품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