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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크루엘라, 동화책 속 악역이 아닌 그녀의 이야기

by 희나리하루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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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 동화책 속 나쁜 사람만은 아니야.



어린시절부터 독특했던 소녀, '에스텔라'
그 성격으로 인해 학창시절에 여러 사건 사고를 일으키고
퇴학을 당하게 되어 엄마와 함께 런던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런던에 도착하기 전에 들른 어느 파티에서 엄마가 잠시 볼일을 보는 사이에
에스텔라는 엄마 몰래 따라 들어간 파티장에서 사고를 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파티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달마시안 3마리에 쫓기다가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게 되고,
에스텔라는 우여곡절 끝에 홀로 런던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런던에서 에스텔라는 '재스퍼'와 '호레이' 두 친구를 만났고, 그들과 도둑질을 하며 성장합니다.
엄마를 잃게 된 것이 본인이 파티장에 따라 들어가서였다고 자책하는 에스텔라에게는
패션 디자이너의 꿈이 있었습니다.

꿈도 높았고, 현실의 벽도 높았다.



에스텔라는 뛰어난 감각으로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가졌지만, 정작 현실과 다르게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재스퍼' 가 이력서를 위조해 준 덕에 꿈의 무대인 백화점에 힘들게 입성하게 되었지만
실상 현실은 청소부 일을 하며 매일이 좌절 뿐이었습니다.

화장실 청소와 잡일만 하는 에스텔라는
매장 매니저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재봉을 만져보고 싶다고 요청하지만
그녀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술에 잔뜩 취해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본인이 원하는대로 꾸몄고,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한 남작부인은 에스텔라의 안목을 알아봅니다.
남작 부인에게 숨겨진 감각이 눈에 띄어 남작부인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된 에스텔라.

남작부인을 위해 뛰어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던 에스텔라는
남작부인의 충격적인 정체를 알게 됩니다.
어린 날 파티장에서 엄마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것이 아닌,
남작부인의 계략으로 엄마가 죽은 것을 알게 된 에스텔라
그리고 그 파티장에서 잃어버린 엄마의 목걸이가 남작부인의 손에 들어가 있는 것을 알고
친구들과 목걸이 되찾기 도둑질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그녀 밑에서 일하던 에스텔라는
겉모습, 이름과 말투 모두 바꿔 '크루엘라' 로 변신합니다.
그녀의 이유있는 변신을 가장 화려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크루엘라의 모습




에스텔라와 180도 다른 겉모습과 말투, 행동의 크루엘라
남작부인의 정체를 알게 된 에스텔라는
남작부인이 아끼던 달마시안 3마리를 잡아 오고,
기자를 섭외하고,
패션디자이너를 섭외해서
엄청난 복수극을 계획합니다.

세상 화려한 모습과 천재적인 의상들로 세상의 이목을 끌게 된 크루엘라
그리고 엄마를 죽인 사람이 남작부인이라는 충격에서 헤어나오기도 전에
또 본인의 출생의 비밀에도 남작부인이 연관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남작부인은 아이를 출산했고, 그 아이가 바로 에스텔라였습니다.
아이를 원하지 않은 남작부인이 존에게 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존은 아이를 가정부에게 맡기고 도망가라고 했고,
그 직원이 에스텔라를 키워준 엄마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크루엘라는 자신이 남작부인을 닮아 비정상인 걸 인정하고
크루엘라로 살 수밖에 없단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남작부인에게 복수하기 위한 큰 작전을 짜고
영화는 화려한 영상미와 OST로 이 장면을 시원스레 담아냅니다.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그녀, '에스텔라'의 이야기를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동화 속의 악녀만은 아니었습니다.

악역이 벌을 받아야 한다구요?
다시 봐주세요.

크루엘라는 마냥 동화 속의 악역은 아니랍니다.
배우 '엠마스톤' 이 연기한 크루엘라는 사랑스러움과 인간미,
그리고 과격함까지 가진 주인공입니다.
그녀가 이런 모습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속시원하고 이유있고 의미있게 그려냈습니다.

내가 남들과 다르단 걸, 남들보다 특별하단 걸 알게 된
'크루엘라' 의 이야기에 대리만족하며, 깔깔 웃게 되는 영화입니다.
어린 시절, 동화 속 나쁘기만한 크루엘라는 아니더군요.
에스텔라가 왜 크루엘라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녀를 마음껏 이해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잘가, 에스텔라
난 이제 크루엘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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