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은 2013년 개봉한 한국 영화로, 천만관객 흥행 영화임은 물론
대종상 영화제/청룡영화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수상한 작품입니다.
용구 역: 류승룡
어린 예승 역: 갈소원
큰 예승 역: 박신혜
소양호 역: 오달수
최준호 역: 박원상
강만범 역: 김정태
신봉식 역: 정만식
서노인 역: 김기천
지체장애를 가진 용구와 딸바보 용구
영화는 이렇게 시작 됩니다.
1997년 경기도 모처, 6살 지능을 가진 주인공 '용구' 는 '예승' 이라는 이름의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용구는 대형마트에서 주차요원 일을 하며 예승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예승이를 위해 용구는 세일러문 가방을 사려 하지만, 재고가 소진되는 바람에 살 수 없게 됩니다.
마지막 가방을 사간 형마경찰청장의 딸인 지영은,
마트에서 일하는 용구를 보곤 세일러문 가방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합니다.
그런 이유로 용구가 지영을 따라가지만, 그러던 중 지영은 골목길을 뛰다가 물에 미끄러지며
뒤통수가 깨지게 됩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벽돌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게 됩니다.
출혈을 입고 쓰러진 지영이를 되살려내기 위해, 용구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이 장면은 최초 목격자에 의해 강간으로 오해 받기에 이릅니다.
정황상 증거가 불충분 했음에도, 살인 사건이 아님이 충분히 입증되는 상황임에도, 사고 장소에 CCTV 가 없고,
경찰청장의 딸이 연루된 사건이라 그저 사건의 해결에만 급급했던 경찰관들은 이 사고에
정신 지체 장애를 가진 용구를 고의적으로 집어 넣고 누명을 씌우게 됩니다.
예승이를 만나야 한다는 용구의 요청을 묵살하며, 범죄 시인을 하면 예승이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교묘하게 이용하는 등
결국 용구는 딸을 만나기 위해 저지르지 않은 범죄를 시인하다가
미성년자 유인 강간 살해 라는 죄목으로 교도소에 수감되고, 사형선고를 받기에 이릅니다.
7번방 수감자들의 도움과 노력
용구가 수감된 교도소 '7번방' 은 최악의 흉악범들이 온데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들은 6살 지능을 가진 용구와 생활하면서 순진하고 딸바보인 용구가
절대로 사람을 죽였을리 없다고 확신하며,
거듭된 추리 끝에 용구는 실제로 지영을 살해하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이로써, 7번방의 수감자들은 용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지능이 부족한 용구를 위해, 재판 과정에서 답해야 할 모범 답안을
줄줄 암기시키는 등 그의 무죄 입증에 힘을 씁니다.
그러나 일을 크게 만들기 싫은 국선 변호사의 무관심한 대처와 경찰청장의 압력으로
용구의 무죄는 결국 입증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용구는 딸 예승이를 지키기 위해, 본인이 지영이를 살해한 것이 맞다고
눈물을 흘리며 거짓 시인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사형 선고를 받기에 이릅니다.
수감자 동료들은 사형 선고를 받은 용구를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예승이가 교도소에 몰래 반입했을때 그려뒀던 그림을 참고해서 큰 열기구를 만듭니다.
용구와 예승은 이 열기구를 이용해서 탈출할 뻔 했으나, 결국 그마저도 실패하게 됩니다.
이후 예승이의 생일에 용구의 사형이 집행됩니다.
예승이의 노력으로 용구의 무죄 입증까지
그로부터 15년뒤에, 사법 연수생으로 자란 예승은 모의재판에서
변호사 역할을 맡게 되어, 아빠의 혐의를 벗기고 무죄 판결을 받는 데에 성공합니다.
아빠는 없지만, 아빠의 무죄를 십수년이 지나 입증해낸 예승
예승은 아빠에게 조용히 인사하는 장면이 나오고, 영화는 조용히 마무리 됩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무죄를 입증 받았다면 어땠을까?
사형 집행 되기 전에 극적으로 무죄 입증 받아 출소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해피엔딩이면 영화 뒤에 몰려오는 여운이 조금 더 편안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교도소 가족들의 사상 초유 합동 작전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한편, 정신 지체 장애를 교묘히 이용 당해, 당사자는 억울한 사형 집행이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이 안타까우면서, 딸을 지키기 위한 용구의 결정에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력, 그 연기력에서 나오는 진심들을 보는 재미도 있는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게 가는 영화였습니다.
몇 번을 봐도 감동이 사그라들지 않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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