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생일을 맞이하여, 남편이 내게 갖고 싶은 게 없냐고 한참을 물었다.
그런데 요즘은 물욕도 없고, 딱히 갖고 싶은 것도 없고... 진짜 갖고 싶다하면 소소한 것들은 아니고...
뭘 사주기보다 차라리 현금을 달라 했더니, 현금은 선물같지 않다며 단칼에 거절을 하고...
그렇게 실마리를 얻지 못한 남편이 나름 서프라이즈라며 애플워치 7세대를 사전예약 해두었다.
아니, 애플워치를 50만원 가까운 돈을 내고 산다고오?!
아직 나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애플워치=50만원이라서...
내가 아는 나는 이 애플워치를 사서 50만원어치의 가치만큼 실용성 있게 사용하지 않을 걸 아는 것...
나한테 필요한 기능이라고는, 겨우 전화 오면 진동으로 알려주기? 카톡/문자 알려주기같은 기능 뿐...
일단 남편이 기존에 결제해둔 애플워치 7세대는 취소를 했고
(이마저도 남편이 기왕이면 7세대 차라고 취소 안하는 바람에
3일동안 따라다니면서 결제 취소를 해달라고 한 뒤에야 겨우 취소해줌...)
나는 합리적인 애플워치 3세대를 사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주변 지인 말로는, 내게 애플워치는 고사양이 필요가 없다던데, 그 이유가 아마 나의 생활습관을 보고 해준 말 같다.
워치를 활용해서 뭔가를 잘 쓰지도 않아 보이고, 운동도 안하니 활동량도 없고...
기본적인 기능은 충만한 애플워치 3세대로 나한테 충분하겠다! 라는 판단을 탕탕 받고,
50만원에 비해 한없이 합리적인 가격처럼 보였던(!) 애플워치 3세대를 바로 주문했다.
사이즈는 38mm 와 42mm 가 있는데, 후기를 검색해보니 사이즈별로 호불호가 완전 나뉘어서
내 취향이 알이 큰 시계를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나마 42mm보단 작은 38mm를 골랐다.
스트랩과 보호필름까지 당연히 함께 구매함!
그리고 도착한 따끈따끈한 애플워치
색상은 화이트 스포츠밴드이고, 고무고무하게 말랑한 밴드이다.
깔끔해보이지만, 왠지 때도 잘 탈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
박스를 개봉하면 사용방법, 여분의 스포츠밴드, 그리고 충전기가 들어있다.
동그란 부분을 시계 안쪽 판에 갖다대면 자석이 붙으며 충전이 아주 잘 되더라
2주 가량 써본 결과 대 만족이었다.
왜 이제야 샀지? 싶기까지 했고, 효율성이 아주 좋았다.
우선 있어 보인다. (솔직)
스마트워치를 끼고 있으니 뭐라도 좀 있어 보이고, 현대인스럽고(?) (개인적)
무엇보다 전화기 진동을 못 느껴서 의도치않게 전화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애플워치를 차고 있으면 진동이 바로 감지 되어서 어떠한 전화/카톡/문자도 놓칠 일이 없다는 것
또,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손목에 진동이 느껴져서 화면을 보면
'일어나라' 거나 활동을 알려주는 메세지가 떠서 의식적으로라도 운동 조절에 도움이 된다.
칼라풀한 활동링이 내가 하루에 얼마나 움직이고/운동하고/일어서는지 한눈에 보여줘서,
가끔 팝업으로 '운동량 경신' 이 뜨면 괜스레 뿌듯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다시 시간을 돌린다면, 더 일찍 애플워치를 샀을 듯하다.
그만큼 아주 만족한 선물이었다.
가성비 넘치는 구매였기 때문이지...
아, 또 새로운 기분으로 스트랩(밴드)을 교체하는 재미도 있어서 벌써 설렌다.
기본 스포츠밴드는 사용하지 않고 넣어두었고, 다른 스트랩으로 교체해둔 상태!
일반적이고 회사 다닐때 딱 좋은 느낌의 것이다.
그리고 로즈골드 메탈 스트랩도 추가 주문해둠.
스트랩만 교체해도 마치 새로운 시계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찌나 좋던지...
이제 소소한 구매 재미에 빠질 것 같다.
tip!
처음에 투명커버를 살지, 액정보호필름을 살지 고민하다가 얇아보이는 액정보호필름을 샀지만 비추다.
2장짜리 6,800원에 샀는데 아무래도 가장자리가 오목하기 때문에 평평한 필름이
완벽히 고정되다가도 나풀나풀 끄트머리만 접착력이 약해지다가 지저분해지기 쉽상이라서,
풀커버 투명 TPU 스마트워치 젤리케이스 강추!
풀커버는 6,330원에 구매했는데, 보호필름이 덮지 못했던 옆면까지 흠집날 걱정도 없고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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